1,300년 전통을 이어온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연등회는 신라시대에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은 불교행사로, 삼국유사, 동국세시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연등회에 대해 여러차례 기록이 되어있다.  

매년 음력 4월 8일(초파일)이 되면 전국적으로 등불을 밝히고 부터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과 함께 행렬이 이어진다. 

본래 연등회는 등에 불을 켜 번뇌와 무지로 찬 세상을 밝게 비추는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공양의 방법이었으나,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자신과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와 세계 행운을 빌며 자신이 만든 연등을 들고 참여할 수 있다.

2012년 4월 6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어 불교 최대 행사로 매년 성대하게 열리고 있으며 2020년 12월 1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강술래, 판소리 등에 이어 연등회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21건을 보유하게 되었다.